인생 목표는 2050년에 태어난 꼬마에게 ‘내가 세상이 바뀌는 순간에 이런 역할로 존재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큰 욕심 없이 자기 주변 3미터 이내의 세계부터 좋아지길 바라며, 꼭 마주해야 할 장면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닷페이스>를 통해 전하고 있다.
미디어 스타트업 <닷페이스> 대표이자 콘텐츠 기획자로 자신의 목소리를 사회에 내는 동시에, 사랑과 관계에 대한 내밀한 속내를 ‘썸머’라는 필명으로 일기처럼 써왔다. 스스로를 잘 돌보는 일과 다른 사람과 관계 맺는 일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몇 번의 만남과 헤어짐을 거쳐 깨달았다. 그리하여 아주 오랫동안 상실과 사랑에 대해 쓰고자 한다.
포보스가 선정한 ‘유리천장을 깬 아시아 여성 20인’,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등 해가 갈수록 이름 앞에 기다란 수식어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길거리에서 사먹는 타코야키 한입에 금세 행복해지는 일상을 살아간다. 일상 속 작은 행복을 더 자주 느끼기 위해 여전히 노력 중이다.
이것은 소녀였던 나의,
그리고 당신의, 사랑의 기록이다
사랑에 빠진 기간엔 항상 생각했다.
내가 글로 적지 않는 날에도
나의 하루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내가 지쳐서 기억하지 못할 순간들까지도
당신이 기억해줄 테니까.
그렇게 ‘당신’이란 보통명사에 의존해온 기억들은
어느 날 한숨에 모두 사라졌다.
나는 나의 인생을 복원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