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공부했고, 과학 전문 번역가이자 과학 전문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생명의 마법사 유전자』, 『청소년을 위한 지구 온난화 논쟁』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인간 본성에 대하여』, 『핀치의 부리』, 『바디: 우리 몸 안내서』 등이 있다. 『만들어진 신』으로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이 책은 린 마굴리스의 아들 도리언 세이건을 비롯하여, 그녀와 교류를 가졌던 이들이 그녀를 추모하며 쓴 글들을 묶은 것이다. 이 책의 필자들 역시 그녀만큼 개성이 넘친다. 마굴리스가 자신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이도 있고, 그녀와의 일화를 이야기하며 그리워하는 이도 있다. 그런 한편, 학자로서 린 마굴리스가 걸어온 길을 꼼꼼히 분석한 이들도 있다. 덕분에 독자는 마굴리스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비주류의 입장에 서 있으면서도 늘 당당한 태도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과 활기를 불어넣은 보기 드문 여성을 만나보시기를. 아마 그런 인물이 우리 곁에 없다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마저 들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