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및 같은 대학교 예술대학원을 졸업했고, 1997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시 「정동진역」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정동진역』과 『모슬포 사랑』『푸른 밤의 여로』『가을 파로호』가 있으며, 소설가 이청준, 화가 김선두와 함께 고향을 소재로 한 시.소설 화집 『옥색 바다 이불 삼아 진달래꽃 베고 누워』를 냈다.
나는 그동안 첫번째 시집인 에서는 시의 소재를 유쾌하고 박력 있게, 두번째 시집인 에서는 아름답고 향기롭게 형상화해보려고 애를 썼지 않았나 싶다.
이제 세번째 시집을 내보낸다. 이번 시집에서는 어린 시절과 고향의 풍광.풍물들에 종전보다 좀더 많은 관심을 가져보았다. 그러고 보니 나의 시는 '정동진'에서 시자해 제주도 '모슬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고향 땅인 '정남진'(장흥)으로 귀향하는 시의 행로도 갖게 된 것 같다. 우연치고는 참 묘한 우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