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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양호는 서진. 미대 시절 수석을 놓쳐 본 적이 없다거나 이른 나이에 미술관장을 지낸 이력을 무척이나 거추장스럽게 생각한다. 늦깎이로 손글씨를 시작한 것은 ‘마음글씨’를 써서 전하고픈 간절함 때문이었을까. 인성교육에 투신해 ‘학교부적응’ 아이들을 지도하다 깨달은 한 가지! “세상에 문제아는 한 명도 없다.” 어쩌면 “문제어른이 만든 문제세상이 진짜 문제”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도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통감했다. 모든 것이 수업 중에 목도한 아이들의 그림이 알려준 진실이다. 어른들이 미술관에서 과거의 ‘위대한’ 그림에 매료된 사이, 정작 미래를 꿈꾸는 아이들이 그리는 ‘마음그림’을 외면해 온 것에 대한 미안함! 그래서 김지양에게 손글씨는 예술이기 이전에 마음수련이자 자기성찰이다. 손글씨가 마음씨를 바꾸고, 그렇게 바뀐 마음씨가 다시 손글씨를 바꾸기 때문이다. ‘언젠간 세상에 내 마음을 전하고 싶다!’ 김지양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먹을 가는 이유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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