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은 추억이며, 기쁨이기도 했지만 지워버리고 싶은 그늘의 시간도 있었다.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내 안의 나와 밀고 당기는 고민은 한동안 지속되었다. 세상은 빛과 그늘이 공존하며, 누구나 인생에서 늪에 빠진 듯한 시기를 지나는 것이기에 용기를 내었다.기억은 모래나 진흙에 찍힌 발자국과 같았다. 모래에 찍힌 발자국은 세월의 파도에 씻기어 희미해졌는데, 진흙에 찍힌 발자국은 세월이 흘러도 테두리가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삶에서 남겨진 자국들을 건져 올려 2집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