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붕여(鵬如), 호는 지산(芝山) 합경당(蓋耕堂), 본관은 청송이다. 도성 안 사직 곁의 저택에서 성장하여 보기 드문 시적 재능을 쌓았다. 가문의 비극사에 휘말려 초라하게 소멸된 시인이 되었다. 하지만 다행히 『백일집(百一集)』과 일부 저작이 남아 미처 지워지지 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