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하는 일상에서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을 발견합니다.
그 재미난 생각들을 모아, 이야기를 만들고 그림을 그립니다.
그동안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힘 세지는 책』, 『얼음나라, 사라진 보물을 찾아서』, 『새하얀 고양이』, 『똑똑한 돼지』, 『심심한 강아지』, 『무서운 사자』, 『흥칫뿡』, 『뚝딱뚝딱 할머니』, 『컵』 등이 있습니다.
의지가 생기고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나자
아이는 늘 자신의 능력보다 더 큰 것에 도전하려 했다.
한번은 자신의 몸과 무게보다 더 크고 무거운 물건을 번쩍 들어보려 했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자 엉엉 울면서 화를 냈다.
그것이 아이가 겪은 첫 좌절이었다.
생전 처음 느껴 보는 감정에 분노하는 아이를 지켜보며,
이 아이가 앞으로 겪게 될 수많은 성장통을 생각했다.
속상해하는 아이를 위로해 주려 우리는 날마다 아이를 슈퍼맨으로 만들어 주었다.
아이의 손짓 한 번에 커다란 아빠가 몸을 날려 풀썩 쓰러지면,
아이는 까르르하고 기분 좋게 웃음을 터뜨렸다.
아이가 깔깔 웃는 소리가 너무 좋아서 매일 밤 열심히 날아다녔다.
그리고 나는 그날부터 이 책을 만들기 시작했다.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아이를 아주아주 힘이 센 슈퍼맨으로 만들어주고 싶은
엄마의 응원을 가득 담아서.
자신을 믿고 온 마음과 몸을 다해 애쓰면 정말로 힘이 세질 거라고.
사랑하는 딸 연서에게,
그리고 이 이야기를 함께해 준 모든 아이들과
아이를 지켜보며 응원하는 어른들에게도 이 힘이 전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