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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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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HELP!>

이우현

2001년이 다 가기 전 가까스로 태어났어요. 대한민국 수도권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다 열 살 되는 해에 서해바다 앞으로 이사했지요. 스스로 부여한 ‘열음’이라는 이름으로 글쓰고 노래부르며, 그림을 그리고 재미를 찾아 방랑하고 있어요. 지구와 지구생명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여러가지 작당을 구상중이에요. 2018년 <고양이전>, 2022년 <최후의 방주> 전시를 진행했어요. 함께 쓰고그린 책으로 『고양이별』이 있고, 『평화인물전』, 『철학하는 교사 사유하는 교육과정』, 『사소하지만 위대한 가족회의』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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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HELP!> - 2023년 6월  더보기

바닷가에서 살아오며 수많은 상괭이 사체를 봐왔습니다. 처음 사체를 발견했을 땐 큰 충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더 많은 사체를 목격할수록 점점 무뎌져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그냥 수명이 다 돼서 죽었나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 사체들의 크기는 전부 작았습니다. 상괭이가 조금 작은 돌고래라고는 하지만, 아무리 커도 몸길이 1m쯤에서 30cm도 안 되는 크기까지 어린 개체였습니다. 상처도 없고 온전한 상태인 어린 개체들이 이렇게 많이 죽는 이유가 뭘까. 안강망은 물고기가 한 번 들어오면 나가지 못하게 만든 함정 그물로, 서해에서 사용되기 적합한 방식이라 서해의 많은 어업 종사자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고기를 따라 들어오다 안강망에 잡힌 상괭이는 숨을 쉬지 못해 결국 그물 속에서 질식사합니다. 이렇게 혼획으로 죽은 상괭이가 한 해에 1,000마리 가까이 집계된다고 합니다. 좌초(스스로 육지에 올라와 자살)로 인한 폐사도 많이 집계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이 역시 대부분 혼획으로 인한 폐사로, 신고되지 않은 채 그냥 바다에 버려져 떠밀려온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혼획으로 인한 폐사를 막기 위해 상괭이 탈출 장치가 달려 있는 안강망을 개발하여 보급했습니다. 그러나 탈출구멍이 있는 그물은 효율이 비교적 좋지 않았고 결국 어업종사자들이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욕심 때문에 죽어가는 상괭이들을 한번씩만 더 생각해주세요. 인간의 시선에서 웃는 얼굴로 보인다는 이유로 ‘웃는 돌고래’라는 이름이 붙은 상괭이. 상괭이가 얼굴만이 아닌, 마음으로도 웃는 돌고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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