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현장 곳곳에서 4년 동안 카메라로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아이들은 모이면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밝은 웃음, 순수한 웃음, 건강한 웃음이다. 그리고 재미있는 일들을 만들어낸다. 벌을 받으면서도 자기들끼리 웃을 줄 안다. 그래서 내 사진 속의 아이들은 웃는 모습이 많다. 사진전과 도서의 타이틀 ‘희희낙락’은 이런 웃음을 말한 거고, 이 학교 축제의 슬로건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10년 후에는 너희들의 모습으로 개인전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잠자는, 벌 받는 모습은 빼달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 돌아보니 모든 것이 아름답다. 이런저런 이유로 이제야 전시회를 열지만, 10년 가까운 시간의 간격이 아이들에게 더 큰 추억을 줄 것 같아 마음이 설렌다.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해준 동작고 학생들, 함께한 교직원 여러분들께도 보고 싶다는 말씀 전하며, ‘희희낙락’ 전시, 도서와 함께 웃음꽃을 피울 수 있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