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났다. 2011년 계간 『시와사람』 여름호에 「오십견」, 「개망초」, 「느물느물한 액체 2리터」, 「아찔한 길」, 「암병동에서」 등 5편으로 제29회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했다. 목포작가회의 회원, 여성문인회 <창>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찔한 길> - 2017년 6월 더보기
봄꽃처럼 빛나던 때가 언제였던가. 지나가버린 시간이 꿈결 같다. 때론 슬픔이었고, 고통이었던 날들이 하루씩 쌓여서 발효를 거듭하고 있다. 조금씩 삭히다 보면 더 단단해지지 않을까. 훈훈한 기운이 올라오는 거리에 잊을 수 없는 그 얼굴을 잠시 떠올려본다. 편안하게 입꼬리가 올라간 미소가 꽃잎을 흔들고 있다. 바람처럼 가버린 봄날의 귀가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