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를 하기 위해 서울에서 경주까지 내려왔다. 햇수로 2년째. 평소 역사적 현장에서 진실을 전하는 기자가 되고 말 거라는 이야기를 입에 달고 다녔다. 현실과 이상의 간극은 생각보다 넓었고, 일정 부분 포기하면서 지내 오다 이번에 역대 급의 지진을 만났다. 어쩌면 그 순간이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였는지 더 떨렸다. 9월 12일 그날을 기록했던 지역 케이블 방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