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의사를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섹스와 연관된 많은 사건을 목도하게 된다. 황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한편 민망하기도 하다.
인류의 탄생은 섹스로 시작되고 예수님을 제외한 모든 인간은 섹스로 기인해 세상에 발을 디딘다. 인생에 있어서 섹스는 피해갈 수 없는 필연이고 모든 대 잇기의 시작이다. 그럼에도 플라토닉은 항상 고결한 인품의 절대 선이고 에로스는 저속과 정염으로 취급받는다.
프로이트는 에로스는 일종의 에너지와 같은 것이어서 그 목적은 생명을 보존하고 추진시키는 데 있다고 했다. 섹스는 에로스의 표현형이며 그 의미에 공감이 간다.
개업 중에 겪은 에피소드와 잘못된 성 상식과 인터넷 여러 사이트에 게재했던 글들을 정리해서 알기 쉽게 엮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