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제로그램(ZEROGRAM)을 창립하고 제로그램의 네이밍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 제품 개발에 몰두해왔다. 10년이 되던 2020년 제로그램을 떠나 현재는 그레이웨일디자인에서 새로운 10년을 도모하고 있다. 대학 때부터 등산을 즐겨하고 암벽등반 경력도 십수년이지만 산악인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산악 능력도 전문적이지 않을 뿐더러 어떤 ‘무리’에 소속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산과 숲을 떠돌 듯이 잡다한 인생 경험을 겪었으나 크게 보면 10년을 하나의 주기로 나눌 수 있겠다. 스무 살 무렵부터 격정의 80년대를 관통하면서 용접공으로 근 10년, 그 후 HTML 해설서를 시작으로 테크니컬 라이터와 대형 IT 프로젝트 PM 등 정보통신 분야에서 10년, 그리고 가장 최근까지의 10년은 제로그램 창립자이자 개발책임자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