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작가세계]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공중 산책] [수박사탕 근처] [그는 세 뼘 옆에서 책을 읽습니다]를 썼다.
<공중산책> - 2017년 2월 더보기
눈을 감고 누웠다 빛의 망막에 고여 있던 풍경이 희미하게 옆에 눕는다 빛이 색에 가까워지는 시간, 선명한 가장자리를 가진 새들이 붉은 날개 퍼덕이고 설익은 목덜미 꾸물거리며 벌레가 햇살 속으로 파랗게 기어간다 햇빛을 등지고 서서 지켜본다 오목렌즈 가장자리를 꺾여져 지나가는 빛 이윽고 벌레와 새들에게도 후광이 생겼다 보다 입체에 가까운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