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신문 기사에서 '알라딘'을 알게 되어 들어와 보았더니 단순한 서점이 아니라 반쯤 도서관 역할을 하는 굳이 책을 사지 않아도 이곳저곳 기웃거려도 무척 재미있는 곳이기도 하고,없는 실력에 끙끙거리며 옮겨 적은 글 내용중 잘못된 (가끔 일부는 역자의 책임이 아니고 편집자의 자의에 의하기도 함)부분을 고백할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지는 것에 대하여 고맙게 생각되기도 한다.
사실 이 책은 옮긴이가 감칠 맛 나는 글 내용에 반하여 자비 출판에 가까운 형태로 나왔던 것인데 알라딘 리뷰를 읽어 보고 약간은 감동을 하였다(이것도 책 제작에 참여치 않고 단돈(?)몇천원의 투자로 몇시간의 독서로 끝내는 편안함에서는 알 수 없지만)...
제37쪽에서 제38쪽 첫째줄은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바꾸어 잡습니다.
권위를 구하는 심리,다시 말해 주어진 것이 아니면 좋은 것,훌륭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어하는 감정은 불멸의 악성,영원의 거장이라고 하는 묵직한 신분을 확인한 후, 연주가라고 하는 예삿사람에게는 갖춰져 있지 않은,특수한 권력을 가진 이와 접할 수 있게 됨으로써,비로소 충분한 만족에 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즉 괜히 자기 연주 기술을 재는 일부 콧대 높은 연주가의 행태를 꼬집은 것이다) --옮긴이 주(2000년 8월 5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