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가는 탐구는 언제나 낯설지만 희망을 꿈꾸는 용기이다. 별과 달과 바람의 노래를 찾아 가끔은 뛰어 가기도 하고, 때로는 천천히 쉬어 가기도 한다. 1%의 소수가 만드는 세상이 아닌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 또다른 작품으로는 《요린데와 요링겔》(2009년 한국안데르센상 출판미술 부문 수상)이 있다.
그림자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쉬운 듯 하면서 어려웠습니다. 인간에게 보이는 실체, 몸 안에 드러나지 않는 본질, 그 내면의 모습을 그림자라는 이미지를 설정하여 그 내면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인간의 삶을 이분법적인 구조로 바라보면, 차가움과 따뜻함, 흑과 백, 어둠과 밝음과 같은 두 면의 단편적인 모습만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내면에는 이중성, 다중적이고 복잡함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그림자라는 상징적인 장치를 통해서 인간의 본질적인 내면을 담아내는 것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삶을 연결해주는 것이고 그림의 장면 속에 차가움과 따뜻함이라는 여러 가지 면을 보여줌으로써 이둘 간의 관계는 어디에나 공존한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림자를 장면마다 조금씩 다르게 표현하여 다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고 그림자는 곧 사람의 영혼과 직결되는 삶의 생명, 곧 힘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사회가 소수에 의한 다수의 관념과 삶을 지배하고 있는 것을 보며 소수라는 타인의 탐욕에 의해 약자는 당연히, 가장 본질적이고 중요한 생명인 그림자를 빼앗기고 약자는 육체와 영혼을 쉽게 잃는 것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생명에 대한 기본권을 잃는 것입니다. 그것이 정신, 영혼이라는 비물질적인 것과 연계되어 있는 물질적인 육체는 분리할 수 없는 것인데 삶의 근본을 흔들어 놓는 소수의 독자적인 행태는 생명의 근원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개인의 기본 권리가 존중되는 사회가 되는 것은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