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어느 여름, 경기도 파주의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난 저자는 또래의 여느 여자아이들처럼 88년도엔 호돌이 티셔츠, 93년도엔 꿈돌이 티셔츠로 패션 센스를 뽐내며 평범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이상하게 집 밖에만 나가면 무릎이 까져 들어오는 걸음 어설픈 큰 딸을 위해 부모님은 집에 책을 많이 사다놓으셨는데, 그 덕에 그녀는 평생 읽을 책의 반 이상을 초등학교 시절에 읽었다.
초등학교 시절 고향의 백일장 대회를 휩쓸었던 저자는 여느 청소년들이 그러하듯 입시에 몸을 싣고 글쓰기와 멀어진 채 ‘학생의 표준’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내다, 유년 시절의 꿈을 이루기 위해 교육대학교에 진학,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저자는 경기도 소재의 한 초등학교에서 11년 째 초등교사로 재직 중이다.
대학 졸업 후 학창시절 해보지 못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꾸준히 배움을 실천하고 있는 저자는 그 어떤 것보다도 매년 새로이 만나는 아이들과 아이들 가정의 삶을 통해 배우는 것이 많다고 말한다.
앞을 향해 달려가는 제자들의 뒤에서 한결같은 모습으로 그들의 뒷모습을 지켜봐 주고 싶다는 그녀. 저자가 책 속에 담은 모든 이야기는 성인이 된 제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편지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