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과 장미: 현대 여류 시인 선집』(1959)을 펴낸 김남조 시인은 백국희의 시풍을 대단히 섬세하고 청초하다고 평했다. 스물다섯 살에 요절한 백국희는 이화여자전문학교 재학 시절 영문학자 변영로의 수업을 들으며 영국 시인 아서 시먼스의 시를 번역하고, 《신가정》을 통해 등단했다. 이화여자보통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불행한 결혼 끝에 병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