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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엄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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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지역의 반란>

엄상용

대학에서 토목을 전공했으나 실제로는 30년 이상 이벤트 기획과 지역 활성화 분야에서 일해 오고 있다. 내친김에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대학원에 입학해 관광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일본어 특기를 살려 대전세계박람회, 2002 한·일 월드컵, 평창동계올림픽 도쿄공연 등의 국제 행사에서 행사 코디를 맡기도 했다. 1998년 국내 첫 이벤트 정보 웹사이트인 이벤트넷 (http://www.eventnet.co.kr)을 개설해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제25대 중소기업중앙회 이사, 전 한국이벤트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방송문화산업협회장, 한국이벤트컨벤션학회 부회장,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틈틈이 지자체를 비롯 공공기관의 지역 활성화 관련 행사 평가 및 자문, 특강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주시, 화천군, 지방시대위원회 등 지역 활성화를 원하는 국내 지자체·공공기관과 일본 지자체·유관기관을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저서로는 번역서 <지역창생과 지역활성화전략>와 <2021 지역을 디자인하다>(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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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지역의 반란> - 2024년 6월  더보기

지역이 다시 꽃피길 고대하며 지방소멸의 위기가 심각하다. 이를 우려하는 정부 부처와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정책을 구상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지원책을 마련해 지역을 다시 살리려 노력하고 있다. 필자는 지난 2000년 초반부터 수많은 지역축제·박람회·기업행사 등의 자문 및 평가, 만족도 조사 등을 수행하고 제안서 평가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활성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다. 그러다가 일본의 지방창생 관련 서적과 연구자료를 보게 되었는데 그것을 읽는 순간 나침반의 붉은 자침이 파르르 떨며 북극을 가르치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일러주는 듯했다. 그 일을 계기로 일본의 지방창생 관련 서적으로 2019년 과 2021년 를 번역해 출간했다. 그 후 지자체나 단체의 부름을 받고 특강을 하는 일이 많아졌는데 마음 한편에는 늘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낱개의 사례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스토리 형태의 사례집과 더불어 일본처럼 다양한 연구 서적이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지방창생 관련 연구나 실행적인 측면에서 일본과 우리나라 사이에는 격차가 있다. 일본은 2014년에 이미 지방창생을 시작했고 그 이전부터도 지자체나 지역 단체에서는 무수히 많은 지역활성화 정책을 시도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일본보다 늦었다기보다는 일본보다 소멸과 붕괴가 늦게 시작되었다고 할까? 그런데 한국과 일본, 일본과 한국은 여러모로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도 지역에 관심 있는 리더들이 등장해 이미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독특한 지역자원, 예를 들면 스포츠, 자연자원, 기차역, 고택, 카페 등을 활용한 지역 활성화 전략들이 수도 없이 나오고 있다. 일본도 수많은 지방창생 사례를 만들어 냈다. 그중 나름 성공한 것들과 그 탄생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무엇보다 인터넷이나 매스컴, 관련 서적, 지인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듣는 이야기가 아닌 직접 내 눈으로 보고 그들에게 직접 물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약 2년 동안 국내외 지역을 찾아다니며 자료를 모았다. 관계자들도 만나서 깊이 있는 얘기를 들어보았다. 한국과 일본은 도시재생, 지방창생 등 부르는 용어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이에 따른 개념과 추진 방법도 다소 상이하다. 그런데 공통점도 분명히 있었다. 지방창생, 지역활성화의 성공 요소에는 반드시 열정적인 리더가 있었다는 점이다. 아마도 지역활성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닐까 싶다. 지역활성화의 최종 목적은 무엇일까. 바로 그것은 지역을 알리고 정주인구를 높이는 데 있다. 국가의 지원이나 정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역의 자발적 움직임과 지역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민이 앞장서야 한다는 말이 정답이다. 그런데 실제로 정주인구를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는 일본에서 ‘관계인구’라는 개념이 나오는 배경이 되었고 이를 우리나라에서는 ‘생활인구’라고 부른다. 해당 지역의 특산물이나 역사문화 요소, 환경지리 특징 등이 무엇인지 알아봐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지역의 고유성에 착안해 새로운 구상을 해보아야 한다. 무엇보다 지역자원을 적극 활용한 지역활성화가 가장 바람직 하다. 일본의 내각부, 도쿠시마 현청, 카미야마 야쿠바, 카미카츠초, 사이타마 시청, 요코제야쿠바, 도코시긴자 상점회, 일본상공회의소, (주)이로도리 등 기관·단체·지역과 관련 있는 20여 명의 전문가 및 리더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군산우체통거리, 화수헌, 쌍산재, 양양서피비치, 태안국립공원 관리소, 서천군청, 문경시청, 양양군청, 극락강역 등의 리더와 지자체들의 도움이 이 책을 완성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 책이 나오면 한국은 물론 일본의 담당자들에게 보내 드릴 예정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2022년 초반부터 자료를 수집했고 책 제목도 ‘지역을 디자인하다’에 이어 ‘지역에 반하다’로 지었었다. 그러나 출간이 늦어지고 이미 방송에서 네이밍을 먼저 사용하는 바람에 따라쟁이가 되고 말았다. 이래서 늦으면 손해라는 옛 선인들의 말이 틀린 데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두 권의 번역서에 이어 한 권의 사례집을 내게 되어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숙제 중 하나를 끝낸 듯하다. 앞으로도 지역활성화 및 지역프로모션과 관련한 책을 지속적으로 출간해 볼 요량이다. 만남이나 인터뷰를 청했을 때 거절하지 않고 반갑게 대해 주고 좋은 말씀을 해준 여러분들을 일일이 직접 만나 지각 출판이 된 이유를 소명하며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으나 그러하지 못하고 지면으로나마 고마움을 전한다. 또한 지금 이 시간에도 자원 부족, 인구 감소 역경을 딛고 지역의 활성화, 지역 살리기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계신 지역활성화 역군들에게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 아무쪼록 부족한 이 책이 지자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등에서 지역활성화 정책이나 사례분석에 미력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 될 것 같다. 지역이 다시 꽃피길 고대하며 갑진년 초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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