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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조대학에서 철학을 연구하고 강의를 하며 살던 중 우연히 연이 닿아, 2016년 가을 박경석의 활동지원 노동을 시작했다. 얼마 후 진보적 장애인운동판에 나도 모르게 동화되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투쟁의 의미를 고민하고 글로 옮기는 게 삶에서 가장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전장연 노동권위원회 간사, 박종필추모사업회 사무국장 등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노들장애학궁리소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변방으로 밀려난 것들, 주류 세계가 작고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는 것들에서 거대한 변혁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데 흥미가 있으며, 자본주의 체제가 낳는 억압과 재앙 들에 어떻게 실천적, 이론적으로 저항할 것인지를 고민하며 살기 위해 게으르게나마 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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