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네 번째 시집을 묶는다
그동안 동시집과 동화집을 발간해
아이들에게 읽히느라 내 시어들은
풀꽃이 되고 홀씨가 되어
깃털처럼 꽃잎처럼 하늘을 날았다.
퇴임 후 고향에 내려와 글을 쓰며
자연과 생명, 우주, 고향 이야기들이
깊은 언어로 내게 다가왔다
계절이 지나가는 해변에서 바라보는
별자리 같은 이야기들을 엮어
부끄럽게 손 내밀듯 세상에 내어 놓는다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영원한 스승이신
시인 이영춘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부모님 묘비 앞에 이 시집을 올린다.
2018년 초계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