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세대 서양철학자, 독립운동가, 사회민주운동가. 1899년 평안북도 철산에서 출생, 부친에게서 한학을 배우고 철산 명흥학교와 선천 신성학교를 거쳐, 1917년 연희전문에 입학하였다.
1919년 3.1운동에서 학생 독립만세 시위를 주모하였다가 중국으로 망명, 독립운동조직의 일원으로 활동하다 1920년 프랑스 파리로 유학길에 올랐다. 독일 뷔르츠부르크에 2년 유학하였고, 파리 대학으로 돌아와 앙리 들라크루아(심리학), 앙드레 랄랑드(철학), 브룅슈비크(수리철학) 문하에서 학업을 마치고 1939년 귀국할 때까지 고학으로 철학 연구를 계속하였다.
귀국 후 일제의 감시로 고향에 칩거하다가 1945년 광복 후 연희전문 교수로 취임하였다. 이후 연희대 교무처장?문과대학장 등을 임직하며 가르치다가 4.19혁명 시기 4.25 교수단 시위를 주동하였으나, 5.16 이후의 학원탄압으로 61세 이른 나이에 정년퇴직하였다. 이후 고려대에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하였으며, 숙명학원 이사장으로 학원분규 해결에도 부심하였다. 1964년에는 대일굴욕외교에 반대하는 교수, 지식인 시위를 주도하였다.
1981년 미국에 이주하여 만년을 보내다가 1996년 97세를 일기로 작고하였다. LA 로즈힐 기념공원묘지 안장. 저서로 『진리와 그 주변』, 역서로 B. 러셀의 『서양철학사』, G. 무어의 『윤리학원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