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째 산사의 뜰을 가꾸며 수행하고 있는 현진 스님은, 오천여 평의 부지에 꽃과 나무를 심어 농사지으며 산사 생활의 고요와 기쁨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꽃과 바람이 전하는 깨달음이 가득한 스님의 정원에는 삶의 진리와 감사의 향기가 넘친다.
월간 「해인」 편집위원과 「불교신문」 논설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펴낸 책으로 『수행자와 정원』, 『꽃을 사랑한다』, 『좋은 봄날에 울지 마라』, 『스님의 일기장』, 『산 아래 작 은 암자에는 작은 스님이 산다』, 『삭발하는 날』, 『번뇌를 껴안아라』, 『언젠가는 지나간다』, 『삶은 어차피 불편 한 것이다』, 『오늘이 전부다』, 『두 번째 출가』, 『산문, 치 인리 십번지』, 『잼있는 스님 이야기』 등이 있다. 현재 충청북도 청주 마야사 주지를 맡고 있다.
해인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스님들은 자동차를 몰고 휴대폰을 가지고 있으며 인터넷도 한다. 결코 스님들은 동떨어진 시대를 사는 것이 아니다. 수행의 원형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방식은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뜻. 지금의 고색창연한 산사에는 21세기 스님들이 머물고 있다. 그래서 과거가 아닌 현재의 스님들이 중심이 되어서 살아가는 산사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생동감 있게 전하고 싶었다. 다시 말해 신의 영역이 아닌 인간의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스님들의 이야기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 절집 사람들이 먼 시대의 박제된 인물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는 것을 인식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