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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한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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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백세 현역이 어찌 꿈이랴>

한원주

일제 치하인 1926년 경남 진주에서 항일지사이자 기독교도인 부모님의 6녀 가운데 3녀로 태어났다. 3·1 운동으로 옥고를 치르고 뒤늦게 의학을 공부한 아버지와 가족을 따라 유년기에 마산으로 이사해 의신유치원, 성호소학교와 마산고등학교와 마산고등여학교(5년제)를 졸업했다. 해방 전 해에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 전신)에 입학해 해방 후 졸업하고 모교 병원에서 의사로 일하던 중, 한국전쟁 발발 6개월을 앞두고 물리학자인 남편과 결혼했다.

휴전 이후 서울에서 산부인과 병원을 개업했다가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남편의 권유로 1959년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의사 자격을 취득했다. 미국 현지에서 내과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새로 밟고 미국 원호병원에서 전문의로 일하다 귀국해, 서울에서 10년 넘게 개인의원을 운영했다.

1978년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이 글쓴이를 의료봉사의 길로 인도했다. 이듬해부터 주 1회씩 무료진료에 나섰고, 1988년에는 운영하던 개인병원을 폐업하고 무료진료와 전인치료를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 부설 의료선교의원(개명 후 나중에 ‘우리들의원’)을 개원하였다. 그곳에서 원장으로 봉직하며 20년간 무료 의료 봉사에 매진했다. 뿐만 아니라 이때부터 해마다 휴가기간에 노구를 이끌고 해외 의료봉사를 다녀오고 있다. 2008년부터 구십이 넘은 지금까지는 남양주의 매그너스재활요양병원 내과 과장을 맡아 젊은이 못지 않은 열정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에는 38년간 도시영세민과 노숙자 등 소외계층 환자들을 위해 의료봉사에 헌신해온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중외학술복지재단이 수여하는 제5회 성천상을 수상했고, 2017년에는 KBS ‘다큐 공감’ <큰 숲을 이루다, 의사 한원주>편에, 2018년에는 KBS ‘인간극장’ <93세 닥터 한과 인생 병동> 편에 출연하였다. 또한 FEBC 극동방송 <아흔 세 번째 봄길-93세 현역의사 한원주> 편과 CTS 기독교방송 ‘내가 매일 기쁘게’ <백세를 바라보며 봉사하는 의사, 한원주> 편 등에 출연하여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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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백세 현역이 어찌 꿈이랴> - 2019년 9월  더보기

내 삶의 토막 일기 이삼십 년 전부터 시간 나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보고 듣고 겪었던 바를 몇 자씩 적어보았습니다. 내 나이 구십이 되어 이 세상을 하직하기에 앞서 글을 한데 모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역사학도가 아닙니다만, 여자를 멸시하고 천대하던 시절에 개화된 서민 집안의 딸로 태어나 고등교육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큰 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 글은 보통 사람의 일기장 같은 거라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일제강점기에 궁핍한 조선 사람으로 생애를 시작했던 나는 중·일전쟁, 제2차 세계대전, 6·25 전쟁을 다 겪었습니다. 완전히 잿더미가 된 이 강산에서 안간힘을 다하여 어려움을 이겨내왔고, 그간의 생활상을 우리 후손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다만 일찍이 개화되어 이조 말부터 서양문화를 받아들인 부모님이 의사가 되고 교사가 되어 우리들을 가르치시고 봉사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교육만이 이 나라가 다시 일어나 살 길이라고 우리를 격려해 주셨고, 의술을 통하여 모두에게 봉사해야 함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나 자신도 의료봉사의 기쁨을 누리면서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 여의사로서,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가정을 돌보는 주부이자 사회인으로서 일인 다역으로 바쁘게 살아오고 보니 그동안 많은 실수도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 글은 내 삶의 토막 일기에 가깝습니다. 누구에게 읽어 주십사고 적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복해서 기술된 곳도 많고, 등장하는 인물들이 본명으로 되어 있는 곳도 있습니다. 살아계시는 분들은 가급적 양해를 구하였지만, 이미 작고하신 분들에게는 지면을 통해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 글을 책으로 엮기에 앞서 사랑하는 아들의 권면(勸勉)과 또 도움 주신 여러 사람들 그리고 사랑하는 둘째 딸 명화와 외손주 준환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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