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언젠가 사회봉사를 하러 갔을 때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캄보디아의 어느 부족에서는, 어린이가 태어나면 울고 사람이 죽으면 운다고 합니다.
이 얘기를 들었을 당시에는, 그 의미를 알 수 없어 어리둥절 했지만, 지금은 약간 이해가 간다고 말할 수 있을 듯도 합니다.
산다는 것 자체가 고해. 힘듦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죽으면 모든 것이 마무리를 짓게 됩니다.
그런 의미가 아니었을까요?
그 부족의 마음을 이해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제 글이 도움을 주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현재는 한없이 괴로운 것 그러나 즐거운 날은 오고야 말리
니….
맞습니다. 즐거운 날은 마침내는 오고야 말 것입니다.
제가 에든버러에서 만난 사람과 그때 느꼈던 아름다운 기억들을 제 가슴 속에서 지워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조금 더 욕심을 내보자면, 처음 유럽을 여행하면서 느낀 점과 경험한 것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고 공유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삶에 지친 제가 그 기억으로 치유를 받을 수 있었고 지금도 치유받고 있는 것처럼 혹시 다른 누군가도 제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란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부끄럽지만, 이 글을 통하여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 마음이 통하길 바라면서 조심스럽게 인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무르익는 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