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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한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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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그릿 시냇가>

한정옥

1985년 《현대문학》 30주년 기념 백일장 시 부문 차상(김춘수 심사), 1988년 《문학정신》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했으며(박재삼, 정진규 심사) 시집 『섬으로 가는 길』(나남출판사),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문학세계사), 『내 몸에 가시』(문학세계사)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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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내 몸에 가시> - 2000년 9월  더보기

나무는 스타일이 없다. 내게도 그것을 일렀다. 나무는 실바람에도 몸을 떨었다. 내게도 그것을 바랐다. 나무는 썩어서 사라졌다. 내게도 그것을 원했다. 어제의 믿음으로 오늘을 살 수 없듯이 어제 본 나무를 말할 수 없었다. 말을 하자면 빛이 들어간 필름처럼 노출된 영혼이 하얗게 질렸다. 눈깜짝할 새 이파리 하나 솟고 눈돌리면 이파리 우수수 졌다. 내 생각에 싹이 트고 내 눈길에 이파리 지는 것을 알아채고는 숲속에 불을 질렀다. 삭정이 솔가지 훌렁 태우고 도끼자루로 쓸 단단한 물푸레나무 기둥 하나 남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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