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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한말숙

성별:여성

최근작
2016년 6월 <별빛 속의 계절>

한말숙

1931년 서울에서 태어나 숙명여고를 거쳐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하였다. 1957년 <현대문학>에 「신화神話의 단애斷崖」가 추천되어 문단에 등단하였다. 1964년 미국 밴텀북스 간행 『세계단편 명작선』에 「장마」가 수록되었다. 국제펜클럽 부회장, 국제여학사협회 한국본부 회장,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고, 2011년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있다.

저서로는 장편 『아름다운 영가』 외 3편 , 중단편집 『덜레스 공항을 떠나며』 외 5권이 있으며, 『아름다운 영가』 프랑스어 판은 UNESCO 대표선집에 수록되었다. 수필집에 『사랑할 때와 헤어질 때』, 『삶의 진실을 찾아서』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보관문화훈장을 수상하였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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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저자의 말

<별빛 속의 계절> - 2016년 6월  더보기

<별빛 속의 계절>은 1956년 내가 25세 때 처음으로 쓴 단편 소설이다. 그해 여름에 써서 ‘현대문학’지에 보냈더니, 12월호에 김동리 선생님이 제1회 추천작으로 발표하셨다. 처음 쓴 것이 바로 추천되어서 참 기뻤다. 올해가 2016년이니까 딱 60년이 되었다. 자그마치 60년…. 그 긴 세월이 어느새 가버렸는지 모르겠다. 이 책을 내느라고 그 단편을 60년 만에 읽어 보니까, 어휘며 표현 방법도 지금과는 다른 것이 꽤 있다. 앞으로 몇 십 년 지나면 더 달라질 것 같다. 화폐 단위도 당시는 ‘원’이 아니고 ‘환’이었다. 여기에는 50년대, 60년대, 70년대…. 이렇게 발표한 단편 중에 몇 편씩을 골라서 10년 단위로 묶어 보았다. 이런 식으로 하면 버리고 싶은 것을 버리더라도, 단편집이 두 권 더 있겠고, 장편이 셋, 수필집이 두 권은 될 것 같다. 90년대는 한 편도 못 썼다. 너무도 일 많은 10년이었다. 남편의 해외 공연이 더 잦아졌는데, 언제나 동행했다. 미국 유학간 아들 둘이 박사과정 중에 귀국해서 군 복무를 마쳤다. 남편이 대장암 수술을 했다. 92세의 시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친정 오빠와 언니 둘이 타계했다. 2남 2녀를 모두 결혼시켰고, 예쁜 외 손, 친 손들이 태어났다. 1993년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38차 세계도서 전시회에 초청되어가서, 폴란드어로 번역된 장편 의 싸인회와 낭독회도 가졌다. 며 단편집을 번역하겠다하며, 해외의 외국인들이나 교포의 번역 허락서 요청도 빈번했다. 95년에는 프랑스 문학 포럼에도 참석했다. 아이들을 만나러 미국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는데, 그 때 보고 들었던 것이 2000년대에 두 편의 소설을 쓰게 했다. 문학 외의 일에 몰두한 것 같으나, 문학은 늘 내 곁에 있었던 것 같다. 발표 연대순으로 읽어 보니까, 쓸 때는 전혀 의식하지 못했었는데 시대의 변천상이 나타나 있어서 흥미로웠다. 문학은 시대의 증언이라는 말을 수긍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작품 수는 적으나 주부 작가인 내게는 문학만 생각하고 있을 시간은 거의 없었다. 나에게는 내 문학보다도 가정이 언제나 우선이었다. 작품을 구상하고 쓸 때의 즐거움과 동서고금의 명작을 읽고, 감동하고, 그 많은 사연들이며 인물들을 알게 되고, 그래서 사람을 더욱 아끼고 존중하게 되고, 이해하게 되고, 겸손하게 되고, 사람과 인생과 신에 대해서까지 사색하게 하는 문학, 고맙다. 나를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부터 고맙고, 스승이며 선후배 동료들, 알 수 없는 독자들에게도 감사하고 싶다. 눈 나빠진다며 컴퓨터 본다고 화내는 남편과 책 내는 것 보다도 건강을 생각하시라 하며 걱정하는 아들들도 고맙다. 바쁜데도 시간을 내서 교정을 보느라고 수고해 준 딸들도 너무나 고맙다. 고마움 속에 나를 있게 해 준 하늘에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2016년 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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