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 제주 서귀포에서 태어나 1975년 『심상』 1월호에 「원경」 「꽃」 「노을」 등이 박목월 시인 추천으로 신인상에 당선하여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서귀포』 『불을 지피며』 『마라도』 『풀잎 소리 서러운 날』 『바람의 초상肖像』 『말과 침묵 사이』 『별의 방목』 『순비기꽃』 『섬, 우화寓話』 등이 있고, 시선집 『그 바다 숨비소리』가 있다. 제주도문화상, 서귀포시민상, 제주문학상, 문학아카데미 시인들이 뽑는 시인상을 수상했다.
한 권의 『시선집』을 제외하고는 열 번째의 시집을 묶는다. 그것들은 모두 내 삶의 현장의 것들이었다.
오늘은 비! 알몸으로도 풀꽃 하나 봉오리를 맺지 못하는 자갈밭이 젖고 있다. 귀갓길에서 만난 늙은 농부가 갈다 남은 자드락밭이 젖고 있다.
서울 다녀올 일만 남아 있다. 『황금알』의 김영탁 주간께 고마운 뜻을 전하고 싶다.
2022년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