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썼습니다. 청소년소설 《황금열광》으로 비룡소 틴 스토리킹 상을, 장편동화 《안녕, 스퐁나무》로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알투별에서 온 랑랑》, 《백산의 책》, 《옆집의 방화범》, 《마지막 책을 가진 아이》, 《나리초등학교 스캔들》 등이 있습니다.
극적인 사건도 특별한 놀이도 없었지만 저는 이따금 시골 외삼촌 집에서 보냈던 여름을 떠올리곤 합니다. 늘 반복되는 일상에 내 자신이 지쳐 있을 때, 만사 제쳐두고 달아나고 싶은 곳도 바로 그곳입니다. 여름방학을 마치고 다시금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 안에서 어쩌면 형우도 그런 생각을 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삶이 힘들 때면 언제든 보리울 마을을 떠올려 보자고. 글을 마무리지으면서 저는 참 따뜻한 글을 썼구나, 행복해졌습니다. 아무쪼록 이 책의 따스한 기운이 버겁게 살아가는 어른들의 마음 속에 깊게 스며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