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여행을 하다 보면 나와 눈이 마주친 그 나라 사람들은 거의 다 먼저 내게 활짝 웃고 손을 흔들어 주었어요. 누구에게나 그랬지요. 그러니 그들은 평생 반가운 사람만 만나며 사는 행복한 삶을 누리는 거죠.
난 그게 참 부러워요. 우리나라도 그리 된다면 정말 얼마나 좋을까?
어른들은 관습에 젖어 당장 실천하기는 힘들어요. 그러니 여러분에게 희망을 걸 수밖에요. 지금의 착한 동심을 계속 간직하면서 남을 공경하는 어른으로 성장해 주세요. 그러면 우리도 곧 해 낼 수 있어요. 암요, 할 수 있고말고요.
우리 국민 모두, 눈이 마주쳤을 때 먼저 웃으며 눈인사하는 모습.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지 않나요?
이 동시집을 읽으며 그런 마음을 다져 준다면 글 쓴 큰 보람입니다.
―최영재, 「시인의 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