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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오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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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아시아의 질적심리학>

오선아

쿄아이가쿠엔마에바시국제대학(共愛学園前橋国際大学) 국제사회학과 교수, 환경심리학·문화발달심리학.
한국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람. 제주대학교를 졸업한 후 1994년부터 일본 유학. 오차노미즈여자대학(お茶の水女子大学)에서 석사, 큐슈대학(九州大学)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이야기하기로 보는 원풍경」, 「용돈을 둘러싼 일본·한국·중국·베트남 아이들의 생활세계」, 「대화를 통한 집단 간 이문화 이해」 등의 테마로 질적 연구를 해오고 있다. 마에바시시(前橋市) 위촉으로 마치츠쿠리 활동의 어드바이저로서 관계해 왔다. 한일연구 모임이나 각종 연구를 위한 미팅에서 연결자, 동시통역자, 번역자, 해석자로서의 다중역할을 할 때가 많다.
<본 서 내 집필: 4장, 3장의 코멘트, 15장의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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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아시아의 질적심리학> - 2021년 10월  더보기

번역에 부쳐-질적 연구의 확장과 제자리 찾기 본 번역서인 「아시아의 질적심리학: 일본·한국·중국·대만·베트남의 사례중심」은, 2018년 일본어로 출간된 「아시아의 질적심리학: 일본·한국·중국·대만·베트남의 크로스 토크」의 한국어판이다. 본 서는 유교문화와 한자문화를 공유하는 일본·한국·중국·대만·베트남 5개국에서 각각 3명이 질적연구의 실제에 대한 원고를 쓰고 또 그 논고에 대해 다른 나라 연구자들 중 한 사람이 코멘트를 하는 형태로 엮어서 만든 책이다. 이 책의 특징과 출간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질적 연구의 확장 및 토착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을 번역과 더불어 간단히 안내한다면,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는, 일본·한국·중국·대만·베트남 등 5개국 연구자가 동시에 집필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서구 학문의 흐름을 배우고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을 넘어 아시아에 뿌리를 내리고 아시아의 문화 또는 연구자가 위치한 나라의 여건과 상황, 연구자의 발상에 근거하여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시도임과 동시에 서로 국경을 초월하여 대화해 나가면서 아시아발 연구네트워크의 형성을 위한 실천 행동이다. 일본어 출간을 먼저 했지만 순차적으로 참여한 나라 언어로도 번역본을 내며 더 깊은 교류와 대화 속에서 아시아발 오리지널 방법론의 창출로도 연결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시작한 일이다. 둘째는, 모든 논고를 ‘질적 연구와 나’라는 소제목으로 통일하여 집필을 시작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연구자 본인이 질적 연구를 하게 된 계기나 연구과정 중 체험한 개인적인 사항들을 솔직하게 소개하며 질적 연구 과정의 어려움과 즐거움을 리얼리티 그대로 공유하고자 했다. 참여한 나라마다 질적 연구의 질과 현황이 다르지만, 모든 나라가 양적연구가 지배적인 당연한 상황 속에서 마이너리티의 입장에서 질적 연구가 시작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이제는 각 나라마다 연구의 세계에서 ‘시민권’을 얻은 질적 연구의 위치와 확산 정도, 그리고 서로 다른 모습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연구자에게 질적 연구의 교과서적인 연구방법론뿐만 아니라 질적 연구의 과정과 방법에 대한 실제를 보여주고자 했다. 구체적인 연구의 예시로써 기능하며 연구 응용의 폭을 넓히는 데 참고가 될 복합적 시도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2021년 10월 23일 ‘한국심리측정평가학회’와 ‘일본질적심리학회’의 공동주최로 ‘The First Trans-Asian Meeting on Psychological Methods’가 열리게 되었는데, 이 시점에 맞추어 한국어 번역본을 출간할 수 있게 되어 진정 기쁘게 생각한다. 이 한일공동학회는 원래 2020년 10월에 한국의 서울에서 공동개최 하기로 되어 있었고, 겸해서 일본의 질적심리학회도 연동하여 서울에서 동시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국면이 개선되지 않아서 결국 <in Seoul>에서 <with Seoul>로 변경되었고, 온라인 개최로 결정되면서 마침 같은 시기에 본 번역서 출간이 겹치게 된 점은 우연만이 아니다. 사실은 몇 년에 걸쳐 면면히 이어 온 한일 간 심리학 연구자들의 교류 속에서 아쉽고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질적 연구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이어져 온 결과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뒤늦게 한국어로 번역본을 내는 지금, 한국에서도 질적 연구에 대한 영문 번역본이나 국내에서 출간하는 연구서들도 점점 많아지고 다양해지는 듯하다. 이런 변화의 흐름과 동시에 일본의 학계와 대학에서 주로 질적 연구를 행하고 있는 필자가 한국인으로서 일본의 질적 연구의 흐름을 동시에 소개하고자 하는 의미도 있다. 일본에서도 1990년대에는 질적 연구 방법은 확실하게 그 자리매김이 되지 못했다. 일본심리학회 연차대회 때만 해도 ‘방법론’이라는 공통항목으로 묶어 질적 연구 발표회를 구성하는 정도에 불과했고, 또한 여기 저기 흩어져 실려 있는 질적 연구 논문들을 한데 모아 복사를 해서 서로 공유하는 실정이었다. 필자 본인도 박사과정일 때 그런 섹션에서 발표하곤 했다. 그러면서 2004년에 일본에서 저명한 심리학자 무토 타가시(無藤 隆), 야마다 요오꼬(やまだ ようこ), 아사오 타케시(麻生 武), 미나미 히로후미(南 博文), 사토 타츠야(サトウ タツヤ) 등 다섯 분의 교수님들이 중심이 되어 기존 심리학 연구의 질을 개선하고 확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본질적심리학회’를 창설하기에 이르렀다. 다섯 분의 교수님 중 세 분은 이미 정년퇴임을 하셨고 한 분은 올해를 끝으로 퇴임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의 중심에 서 있었던 분 중 당시 유일한 30대의 젊은 연구자였던 사토 타츠야 교수님(리츠메이칸대학)이 2021년 현재 일본질적심리학회의 상임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필자 본인은 일본발달심리학회에서 논문심사위원 및 연구교류위원, 일본질적심리학회에서의 연구교류위원을 맡아 활동을 하던 중 2009년 한국심리학회 국제 및 국내 연차대회의 국제발표 부문에서 처음으로 한국 학회에서 발표를 하였고 한국의 학회를 경험해 보았다. 이때 빈 시간을 이용하여 ‘질적연구마당’이라는 섹션에 들어가 보았는데 꽤 많은 인원들이 그 섹션에 참가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섹션을 보면서 한국에서도 일본에서처럼 심리학회에서 질적 연구를 추구하는 분들이 모여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당시 기획과 토론자로서 활약하고 있던 전남대학교 한규석 교수님과 사회를 본 가톨릭대학교의 장성숙 교수님과 인사하게 되었고, 그 후 또 필자 본인의 다른 공동연구 수행 중 일본과 중국의 공동연구자들과 서울에 조사하러 갔을 때 한국가톨릭대학 병원에서 한일 간 질적 연구의 현황을 가볍게 소개하는 연구교류회를 갖는 기회도 있었다. 이런 교류들이 계기가 되어 2010년 10월 이바라기대학(茨城大学)에서 열린 제7회 일본질적심리학회 연차대회 때에 필자가 연결한 한규석 교수님을 초대하여 「한국(인)의 ‘마음’과 심리학의 ‘mind’의 다름」에 대해 강연을 한 것이 학회 차원에서의 한일교류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위의 제7차 일본질적심리학회 연차대회 위원장이 바로 이번 일한공동학회의 일본측 대표를 맡은 이토 테츠지 교수님이고, 본 서의 편저자이기도 하다. 2014년에는 한규석 교수님의 초대로 이토 교수님과 필자 본인이 전남대학교로 가서 질적 연구에 대한 특별강의를 한 바도 있다. 이후 2015년부터 2017년에 걸쳐 필자 본인은 한국심리학회의 질적연구마당에 3년 연속으로 참가하여 발표하게 된 인연으로 그 질적연구마당을 기획하고 주관한 성균관대학교의 도승이 교수님과도 연결이 되었다. 그리고 2018년에는 이토 교수님과 필자 본인이 한국심리학회 질적연구마당에 참가하여 일본의 질적 연구 현황을 소개하기도 했고, 도승이 교수님과 이토 교수님, 그리고 필자가 함께 한일교류를 계속하게 되었으며 이런 흐름의 연장선 상에서 도승이 교수님도 본 서의 한국측 연구자로서 참여하게 되었다. 또한 2019년 9월에 이르러 한국측에서는 도승이 교수님을 비롯한 한국의 심리측정평가학회 임원단 등 3인의 대표와 일본측에서는 일본질적심리학회의 대표단으로서 이바라기대학의 이또 테츠지 교수님(위원장), 도쿄대학의 노치 마사히로 교수님(부위원장), 그리고 필자(부위원장) 3인이 한일공동학회를 개최하기 위한 논의를 하였고 합의를 보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회가 연기되면서 대신 2020년 10월 「왜 지금, 질적 연구에 있어서 한일교류가 필요한가?」라는 제목의 한일공동심포지움을 열고 도승이 교수님과 이또 교수님이 한·일의 대표로서 인사를 하였고, 한규석 교수님은 「동아시아의 질적심학 연구」, 노치 마사히로 교수님은 「일본의 질적심리학, 그 역사와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그래서 2021년 10월 23일 마침내 학회 차원의 최초의 한일교류인 한일공동학회가 열리게 되었다. 이렇게 교류의 과정과 주요 연구자 및 관련된 분들을 요약해서 소개하는 의미는 본 서 집필의 목적과도 같은 질적 연구의 확장과 제자리 찾기를 위한 꾸준한 연구의 흐름과 관심 그리고 노력이 한일 간에 있었다는 보고이며, 토착적인 질적 연구의 발전을 바란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로써 질적 연구자 동료들과 후속 연구자들의 지적과 비판, 논쟁과 토론을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 더구나 본 번역서가 출간하게 되어서 작지만 뚜렷한 결실로서 독자 여러분을 만나게 된 것에 대하여 감사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 부디 질적 연구방법론이 제자리를 찾고 영역을 확장하여 연구의 질적 향상과 더불어 학문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조약돌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끝으로, 이 자리를 빌어 본 한국어 번역서를 출판하기로 한 (주)박영사의 결정에 경의를 표하면서, 특히 (주)박영사 일본법인의 나까지마 케이타 대표이사의 허심탄회한 의사소통 과정과, 우석진 편집위원의 세심한 배려와 노고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 교정을 거들어 준 남편과 서울의 딸아이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2021년 9월 일본집, 토네가와 강변의 서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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