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수필가
2012년 월간〈한국수필〉등단. 2012년 〈지필문학〉시 등단
한국문인협회 위원, 강남문인협회 이사, 한국수필가협회 기획국장
계간 리더스 에세이 편집장
Space Essay 문학회 회장 역임
수 상 : 제21회 서울문예상, 2018년 리더스에세이 문학상
작품집 : 《숨어우는 작은 새》 《낙타가 사는 부엌》
글바라기
글과의 밀고 당김은 시작과 끝이 없습니다.
반짝이는 글들을 찾아 헤매기를 어언 2020년이 되었습니다.
과학자가 우주에서 생명 있는 행성을 찾듯이 우리는 글의 생명을 찾아서 COSMOS를 헤집다가 SPACE를 떠돌기도 합니다.
글바라기는 별처럼 아스라이 멀어지다가 글별이 되어 쏟아지곤 했습니다.
글과의 인연은 참으로 끈질기고 강합니다.
흐릿함 속에서 또렷함을 찾아내고 아픔 중에 위안을 얻습니다. 글 속에서 즐거웠던 순간을 들춰내며 슬픔 속에서 사랑을 깨닫기도 합니다. 현실에서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이루어주기도 합니다. 어릴 때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기도 하고 미래의 자신을 복제해서 분신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바람같이 지나가버린 시간들을 기억하며 애련하기도 했고 추억을 곱씹으면서 순간의 소중함에 흐뭇하기도 했습니다. 글 속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은 두근거리는 기쁨입니다.
SPACE ESSAY는 이제 7번째 행성에 도착하였습니다.
글들은 엮어져 활자화되었습니다. 노력과 성취가 매번 같을 수는 없지만 글의 생명이 어디까지인지는 미지수입니다. 두근거리는 가슴 억누르며 책장을 펼칩니다.
2020년 2월
스페이스에세이 문학회 회장 임금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