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전문가들이 쓴 패션 관련 서적이 이미 많이 있는데, 패션 문외한이던 내가 어떻게 차별화된 책을 쓸 수 있을까 고민을 안고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가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수많은 보통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어려움을 몸소 겪으며 바닥부터 하나하나 체험해갈 수 있었어요. 그 짜릿하고 보람찬 ‘패션 도전기’를 이제 독자 여러분과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저는 《드레스 코드》를 준비하면서 ‘패션은 마음이다’라는 주제를 정하고 거기에서 출발했어요. 옷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발견하고 그걸 드러내어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패션이라고 믿고 있거든요. 그래서 유행이라는 건 ‘시대의 마음’이라고 생각했고요.
하지만 옷으로 나의 마음을 드러내려면 우선 옷을 입는 기술이 필요하겠죠. 제가 생각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술은 ‘옷을 입음으로써 내 몸을 훨씬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어떤 뛰어난 스타일리스트도 나보다 나를 더 잘 알 수는 없습니다. 설사 그런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한다고 해도, 그가 나의 매일매일을 스타일링해줄 수는 없을 거구요.
그래서 최선의 방법은 우리 스스로가 스타일리스트가 되는 거예요. 그리고 자신을 모델로 옷을 입혀보는 것이지요.
전신 거울 앞에 서서, 이제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