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실화였으면 좋겠다.
글을 마치고 처음으로 떠오른 생각입니다. 에 나오는 미호네 가족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기에 그런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저는 그런 분들을 위로하고자 이 글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당사자가 아니면, 그 아픔을 누구도 헤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맞습니다. 내 가족의 따스한 눈길 한 번이 이 작품보다 훨씬 값어치가 있는 것입니다.
이 독자분들의 눈동자를 따스하게 덥혀서 사랑하는 가족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든다면, 저는 글쟁이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것입니다. 돈과 명예로도 살 수 없는 자부심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