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나 활동하고 있는 브라질의 그림 작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입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학교에서 순수 미술을 공부했고, 1992년부터 출판 분야에서 일했습니다.
그는 늘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전래 동화나 우화에서 비롯된 환상적인 이미지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도 좋아합니다. 지금까지 30여 권의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고, 그 가운데 여러 책은 브라질 ‘국립아동청소년도서재단(FNLIJ)’ 추천서로 선정되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1999년, 2001년, 2003년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BIB)’와 ‘2004 일본 BIB’ 전시에서 선보였고, 그의 첫 번째 그림책 ≪줄의 끝에서≫는 2015년 제2회 ‘나미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림은 세상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또 하나의 말이자 글입니다. 쓰는 말과 글이 서로 달라도 우리는 그림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나는 글을 몰라도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림으로만 된 책 말입니다. 그러는 가운데 ‘동물들의 줄 서기’라는 멋진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수많은 동물들이 무슨 까닭에서인지 즐거운 마음으로 줄을 서 있습니다. 낮이 밤으로 바뀌고, 밤이 낮으로 바뀌어도 동물들은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줄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궁금하지 않나요?
표지의 그림을 살펴본 뒤, 책장을 넘기며 길게 줄을 서 있는 동물들을 따라가 보세요. 그러면 동물들이 왜 줄을 서 있는지 알게 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동물들의 그림을 보고 내 마음대로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