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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성백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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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따뜻한 겨울>

성백술

1961년 충북 영동에서 태어났다.
대전고등학교를 거쳐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14년 『시에티카』로등단하여 시집으로 『복숭아나무를 심다』가 있으며
논저 『창작방법론의 전형성에 대한 연구』가 있다.
2022년 현재 고향 영동에서 작품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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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따뜻한 겨울> - 2022년 10월  더보기

천마산 오르는 길 끝에 차를 세우고 비 오는 소리 듣는다. 추적추적 동그란 물무늬를 그리며 차창 위로 쏟아지는 빗방울, 숲의 머리 위에도 얼굴에도 가슴속에도 뜨거운 빗줄기 흘러내린다. 쏴아쏴아, 나뭇가지들 수런거리며 온몸이 차갑도록 비에 젖는다. 겨우내 잠들었던 산수유 진달래, 벌컥벌컥 빗물을 들이켜고 춥고 긴 겨울을 지나와 목마른 소나무며 참나무 자작나무 고로쇠나무 숨 벅차도록 수액을 빨아올린다. 무서운 기세로 타오르는 산불처럼 언젠가 내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저 나무들처럼 살고 싶다. 눈 녹아 흐르는 계곡 물소리 빗소리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며 신록의 잎사귀들 키우며 푸르게 살고 싶다. 얼어붙은 땅속의 뿌리를 적시며 추적추적 내리는 봄비 나무들 활짝 기지개를 켜고 눈 틔우는 소리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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