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나는 킁킁이를 향기로운 화폭에 담은 작가. 고등학교와 대학시절 캐릭터와 만화, 일러스트 공모전에 도전하여 크고 작은 상을 휩쓸고 다녔을 만큼 당차고 개성 넘치는 화풍의 소유자입니다. 대학에서 그래픽과 게임 디자인을 전공한 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미술치료를 배웠습니다.
치매 어르신과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미술치료와 봉사활동을 병행하며 특수학교에서도 근무한 작가는 점점 웃음을 잃어가는 요즘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는 이야기를 그림에 담고 싶다는 꿈을 키워왔습니다. 지난 해 생각벌레 감성동화 〈으라차차 씩씩이〉와 〈혼자노는 심심이〉의 컨셉 스케치와 구성에 참여한 것이 인연이 되어 〈냄새대장 킁킁이〉의 그림을 가을과 겨울을 거쳐 봄 햇살을 맞으며 한 장 한 장 그려냈습니다.
지금은 제주도에서 늘 푸른 초록의 냄새가 가득한 들판과 사시사철 꽃들이 만발한 향기의 화원 속에서 듣고 또 들어도 자꾸 듣고 싶은 할머니의 옛날이야기처럼 보고 또 봐도 자꾸 보고 싶은 그림책, 아이들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질 그런 이야기를 구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