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이화서원(頤和書院) 대표. 동아시아인문운동가.
인문 공동체 이화서원에서 같이 생활하며 공부한다. 50대의 과제를 동아시아인문운동가로 상상하고 『시로 읽는 주역』, 『동학의 천지마음』, 『아름다운 세 언어, 동아시아 도덕경』을 저술했다. 중국에서 여와자연학교, 삼생곡생태공동체를 기획하고 참여했다. 동아시아 시민운동 네트워크인 동아시아지구시민촌을 같이 만들고 있고, 한국과 중국 시민들이 매달 한 번 화상으로 만나 도덕경을 같이 읽는 모임을 안내하고 있다. 표현예술, 심리치유, 주역의 통찰이 통합된 『시역(侍易)』이라는 책을 쓰고 있고, 시역 집단 심리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주의에 대한 성찰을 꾸준히 하고 있고 동아시아의 오랜 지혜와 현대적 감각이 통합된 합의와 조정 지향의 ‘삼세판 민주주의’ 책을 준비하고 있다.
60대는 시역(侍易)의 개인 치유와 삼세판 민주주의의 집단 의식 진화를 두 축으로 해서 살게 될 것 같다. 30대에는 좋은 농민이 되기 위해, 40대에는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살며 곡성에서 죽곡농민열린도서관, 농민인문학, 마을 시집, 보따리학교 운동을 했고, 우리쌀지키기100인100일 운동을 기획했다. 오랫동안 전기없이 사는 삶을 살며 생태적 감성을 키웠고 두 아이와 함께 홈스쿨링으로 공부했다.
지금은 사라진 선애학교 교사였다. 인문 공동체 이화서원은 공식 명칭이 ‘대유大有공간 이화서원 협동조합’이다. 대유大有라는 선물 경제의 삶을 실험하고 있다. 곡성에 기반을 두고 생활을 같이 하며 전국적으로 연결되어 매달 같이 책을 읽고 다양한 강좌를 기획하고 유투브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몇 년 안에 50여 명이 곡성에서 생활과 공부가 연결된 공동체로 진화하길 기도하고 있다. 생활과 공부가 연결된 대학이기도 할 것이다. 매년 주역대회를 열어 동아시아 고전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즐긴다. 10년을 단위로 삶을 재구성하는 데 성공해 왔다. 앞으로 60대, 70대, 80대 세 번 정도 재구성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이 과정 전체를 관통하는 힘은 공부와 기도이다. 삶을 통해 기도하고 공부한다. 동학에서는 이런 삶의 기도를 ‘동학한다’라고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