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교육철학자 중 한 명이다.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음악교육학으로 학사 학위,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케이스웨스턴대, 일리노이주립대, 메디슨대, 윌리엄앤메리대에서 교편을 잡았고, 1978년부터 1997년 은퇴할 때까지 노스웨스턴대에서 석좌교수로 재직하였다.
리머가 1970년에 출판한 A Philosophy of Music Education(음악교육철학)은 그 이전까지 음악의 외적 가치를 중시하는 실용주의적 토대 위에 이루어지고 있던 학교 음악교육의 철학적 담론의 방향을 음악 자체의 미적 특성에 주목하도록 변화시키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리머의 「음악교육철학」의 주요한 주장은 음악의 자율적 형식과 그 형식에 유기적으로 내포되어 있는 느낌의 형식을 교육함으로써 음악교육이 곧 ‘느낌의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그는 이를 ‘심미적 음악교육’(music education as aesthetic education)이라고 하였다. 리머의 음악교육철학은 초판부터 2003년에 개정된 3판에 이르기까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학교 음악교육철학의 중요한 텍스트로 사용되고 있다.
리머는 음악교육철학과 관련된 저술과 연구 이외에도 학술강연, 학술지 편집, 그리고 많은 수의 박사학위 제자들을 배출하는 등 현대 음악교육학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