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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윤천

최근작
2019년 7월 <발해로 가는 저녁>

정윤천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광주대를 졸업했다. 1990년 무등일보 신춘문예와 1991년 『실천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생각만 들어도 따숩던 마을의 이름』 『흰 길이 떠올랐다』 『탱자꽃에 비기어 대답하리』 『구석』, 시화집 『십만 년의 사랑』이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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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저자의 말

<구석> - 2007년 6월  더보기

여름날은 그렇게 가버렸다. 잠자리 떼가 날아다녔던 뒤란의 옥수수 밭 무지개가 걸려 있던 비 지나간 오후, 젖은 들녘의 시간들은 이제 어쩌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다 문우(文友) 이재석과의 인연으로 전라북도 선운산 인근 바닷가 마을 어귀에서 수 계절을 보낸 적이 있다. 그러고 보니 어쩌면 그 시절이 내게 주어진 푸른 여름날 같던 소중한 시간들은 아니었는지. 그 심심한 산길, 빈 바닷가 근방에 성가시게도 싸돌았던 발목을 잠시 부려두었더니, 그제야 물소리는 물의 소리를 내면서 울고, 나뭇잎 한 장도 제때 앞에 이르러야만 제 빛을 지우던 일들이 바라보였다. 시집의 시들은 대부분 그곳의 시가노가 풍경들 속에서 마주쳤던 것 같다. 그러고는 다시금 남다른 사정으로, 하늘을 건너온 먼 마을의 모퉁이에서 가까스로 이 남루한 마음의 대거리들을 애면글면 마감한 셈이다. 이것으로 '첫 시집'을 삼아도 좋을 초심으로 돌아가, 나는 내 시의 남은 계절들이 다시 한 번 가만히 깊어지기를 바라지만, 그래도 어딘지 쓸쓸함이며 그보다는 더욱 미욱함이여. 2007년 3월 봄이 오는 제주도의 작은 포구 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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