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태어났다. 월남해 중학교를 다녔다. 1950년 전쟁 당시 피란지 부산에서 서울대 의예과에 입학했다. 일선에서 본 시체들이 눈앞에 아른거려 아무것도 쓰지 못하고 지난날 쓴 동요를 전부 동화로 고쳐 썼다. 이북에서 피난 온 강소천 선생을 소개받아 데뷔작 >눈이 온 수풀>을 들고 갔더니 칭찬해 주었다. 그것이 ≪어린이 다이제스트≫에 실려 등단했다.
1958년 의대를 졸업하기 전까지 강소천 선생의 훈도 아래, 동화 약 20편을 ≪어린이 다이제스트≫, 환도 후 ≪새벗≫ 등에 발표했다. >은하수 밝은 거리>를 ≪한국일보≫ 일요판에 연재했다. ‘에르모사(아름답다는 뜻의 스페인 말) 동화’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1958년 졸업과 동시에 육군 군의로 입대, 5년 복무했다. 제대 후 서울의대 대학원에 복귀했다. 병원 외과 수련의 과정 수료 후 1969년 파월 민간 의료 단원으로 월남에 1년간 체재했다. 월남에서 돌아와 한국 고대사를 섭렵했다. 국립서울병원 외과장으로 근무했다. 1972년 관악구에서 외과의원을 개설했다.
1977년 동화집 ≪달밤과 까치≫(미래출판사)를 출간하고 새싹문학상을 받았다. 제2동화집 ≪꽃 내음이 하나 가득 차 있었다≫를 출간하고 소천아동문학상을 받았다. 새싹문학상 수상 동인지 ≪방울나귀≫를 출간했다. 그리고 첫 장편 ≪굴뚝 속의 찐꽁이≫(새벗)를 연재했다. 또한 전작 장편 ≪저기 저 맑고 푸른 하늘≫, 동시집 ≪귓속말≫, ≪자작나무 숲길에서≫, 제3동화집 ≪굴뚝 속의 찐꽁이≫를 출간했으며 ≪잃어버린 별을 찾아서≫와 ≪알송이의 이상한 모험≫을 연재했다.
1991년 고용 의사 생활을 하면서, 이스라엘·이집트를 시작으로 해마다 세계 각지를 패키지 여행했다. 드문드문 쓴 에르모사 동화를 모아 ≪달빛 밝은 강물 위에 꽃잎은 흐르고≫를 상재했고, ≪우산 셋이 나란히≫를 출간했다. 2006년 장편소설 ≪북위 38도선(상·하)≫을 교학사에서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