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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설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어릴 때부터 지도 보기와 무작정 걷기를 좋아했다. 서울대에서 ‘한국문학과 여행’이라는 교양과목을 맡아 가르치고 있다. 어떤 배움은 몸을 현장으로 옮겨놓아야 가능하다고 믿는다. 매년 학생들과 답사를 다녔고 궁궐이나 가까운 이웃 동네를 산책하며 가볍게 때로는 무겁게 여행을 다녔다. 직접 땅을 발로 밟으며 상상력으로 역사의 공백을 채워가는 과정은 늘 감동적이다. 이 책은 그 모든 시간과 장소를 넘어선 관찰과 사유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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