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내가 시간을 죽이는 데 동원한 군대들에 관한 일지이다. 사람을 만난 시간보다는 작품을 만난 시간이 압도적으로 더 많으니까, 친구가 많은 사람보다는 더 많은 작품을 경험했을지도 모르겠다(아니면 말고). 내가 보고 경험해온 여러 작품들에 관해 제멋대로 쓴 감상문이라 생각하고 읽어주시면 될 것 같다. 글에 언
급된 작품들 중 어떤 것은 수많은 사람이 아는 유명 작품이고, 또 어떤 것은 아는 사람이나 아는 작품이다. 더러는 옛날 사람들이나 좋다고 할 작품들을 언급하기도 하지만, “요즘 그런 걸 누가 봐요”라고 넘기지 말고 이 기회에 관심을 가져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