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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장충식

출생:1932년, 중국 텐진

최근작
2023년 3월 <Gyonyorű sorsok>

장충식

1932년 중국 텐진(天津)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사범대, 단국대, 고려대를 거쳐 1967년 단국대 총장에 취임하였다. 단국대 총장 및 이사장으로 36년간 재임하는 동안 한국 최초의 지방캠퍼스 체제를 도입했고, 세계 최대 규모의 『한한대사전』 간행 등을 주도하며 대학 발전과 학문 연구의 기반을 다졌다. 이후 베이징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 단장, 남북체육회담 수석대표,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 단장,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회장, 대한적십자사 총재,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등을 역임하였다. 남북체육회담 수석대표로서 해방 후 최초로 남북단일팀(탁구, 청소년 축구)을 구성하는 데 기여하였고, 대한적십자사 총재 재임 시에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사업을 성사시키는 등 민족화해의 새 장을 열어가는 데 앞장섰다. 저서로는 『동서양 문화사』와 역서 『감방의 소리』가 있으며, 자서전 『시대를 넘어 미래를 열다』 외에 수필집 『위대한 유산을 위하여』, 『착한 이들의 땅』, 『큰 삶 작은 이야기』, 『마지막 남은 한 길』과 부인과 60년간 나눈 편지를 모은 『다시 태어나도 오늘처럼』, 대하소설 『그래도 강물은 흐른다』(전 5권) 그리고 일본어 소설 『麗しき絆』 등이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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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그래도 강물은 흐른다 1> - 2012년 11월  더보기

글을 쓴다는 이 고통스러운 작업에서 벗어나고 싶은 유혹이 불쑥불쑥 다가오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청순하지만 생의 한가운데서 몸부림치는 대식과 그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가져보는 순수한 사랑, 미치코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그들을 허허한 들판에 무참하게 내팽개치고 도피할 생각이냐, 그것은 무정하고 잔인한 일이 아니냐 하는 질책이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다. 전혀 예기치 못했던 일이었다. 소설을 전문적으로 쓰는 작가들에게도 이런 경험이 있을까 싶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나는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마침내 내가 다시 컴퓨터의 키보드를 누르게 된 것은 첫 책이 나오고 10년이 흐른 뒤였다. 처음 펜을 잡았을 때 내가 몇 살이었고, 소설을 모두 끝냈을 때 내 나이가 몇이 되었는지 나는 헤아릴 겨를이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 원고에서 손을 떼고 이제 막 창 너머 아침의 여명이 밝아오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참으로 긴 여정 속에서 넘고 건너온 산하를 뒤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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