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앞마당에서 이제 막 달걀에서 깨어난 햇병아리같이 수줍음도 없이 겁 없이 나돌아 다니는 심정으로 동심의 세계를 기억하며 부끄러운 첫발을 내디뎌 봅니다.
조심스럽게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처음인 것을 어찌하랴. 달리지 않으면 넘어지는 자전거같이 어설픈 발걸음이지만 조금씩 전진하면서 넘어질 듯하는 초조감 속에서 페달을 밟아 봅니다.
끝으로 항상 용기와 격려를 잊지 않으신 예술촌 회원들께 감사드리며. 40여 년 세월을 함께한 아내와 시집을 읽는 모든 분들께 고마움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2년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