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국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하였으며, 시집에 누군가 나의 방문을 두드리고 갔습니다, 가끔가끔 묻고 싶은 말, 아산호 가는 길, 꽃이 그냥 꽃인 날에가 있고, 장편소설로 순애, 창작집으로 자장암의 금개구리가 있다. 인천문학상, 성균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계간 리토피아 주간, (사)문화예술소통연구소의 이사장이다.
서시
척, 보면 산인데,
조금 다가가면 숲이다.
한 발 더 다가가면 나무들의 마을이고,
아예 바짝 다가가면 온갖 풀들의 세상이다.
그 풀들 헤짚으면 벌레들의 세상이 또 있다.
다시 물러서면 풀들의 세상,
더 물러서면 나무들의 마을,
더 멀리 물러서면 숲,
척, 보면 산이다.
2010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