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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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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꼴찌 가족>

서주희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출판사에 입사해 책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다양한 글을 쓰면서 강연과 소모임을 진행 중입니다. 지은 책으로 『첫차를 타는 당신에게』, 『뚝배기,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가 있습니다. 수도권에 살다가 시골로 온 지 삼 년이 되었습니다. 손수 고친 시골집에서 남편, 열 살 동갑내기인 딸아이와 개 ‘섭이’, 언제부터인가 마당에 눌러살기 시작한 고양이 ‘초코’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많이 웃는 세상을 그리는 글을 씁니다.
인스타그램 @jjui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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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꼴찌 가족> - 2024년 4월  더보기

“어떤 결심으로 시골에 가서 살게 되었어요? 용기가 대단해요.” 서울 근교 도시에 살다가 시골 마을로 이사한 지 어느덧 삼 년 차. 시골 생활을 원하면서도 도시의 편리함을 완전히 놓을 자신이 없어 수도권에서 적당히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질문을 들을 때면 어쩐지 쑥스러워요. 그렇게 거창한 마음으로 온 것은 아니거든요. 시골에 온 뒤, 우리 가족의 생활은 여러모로 달라졌습니다. 아이는 전교생이 예순 명 남짓한 학교에 다니게 되었어요. 규모는 작지만 재미있는 일이 가득한 학교랍니다. 그중에 제일은 해마다 열리는 운동회입니다. 부모뿐 아니라 마을 어르신들까지 함께하니 동네잔치나 다름없지요. 처음 운동회에 참여한 날,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났어요. 어찌나 즐거웠는지 일기도 신나게 썼습니다. 그날의 일기에 그림을 더해서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망설였습니다. 잠깐 살아 본 시골의 이야기로 젠체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도시에서 살던 시절이나, 시골에서 사는 지금이나 아이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꼴찌여도 괜찮아. 어린이의 삶은 즐거우면 되는 거니까.” 다른 친구들에게도 이 말을 해 주고 싶었어요. 아이들은 음악에 대한 호기심으로 피아노를 배우고,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서 태권도를 배웁니다. 그런데 어른들은 트로피나 급수와 같이 눈에 보이는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경쟁과 숫자에 너무 빨리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꼴찌 가족』은 그저 신나고 재미있는 놀이터 같은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등수는 잊어버리고 운동회가 정말 즐거웠다는 사실만 기억하면 되는 것처럼 말이지요. 엄마, 아빠 역시 시골 학교의 정겨운 운동회 풍경을 보면서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고운 그림으로 글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신 유희진 작가님, 그리고 이야기 속 이름을 빌려준 다정한 어린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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