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고등학교를 2년만에 수료하고 KAIST에 입학, 기계공학을 공부했다. 기계공학과 전자공학의 융합 분야인 마이크로머신(MEMS)에 관심을 가지고, 눈으로는 잘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은 기계에 관한 연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학위 후, 스위스 로잔 공대(EPFL)와 독일 프라이브루크 대학 마이크로시스템 연구소(University of Freiburg, IMTEK)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며 EU 프레임워크 프로그램(EU Framework Programme)에 참여, 뇌의 신경신호를 읽기 위한 초소형 임플란트 센서를 연구했다. 연구원으로서의 본업과 함께, 재유럽 한인 과학자 협회 활동, 법학, 철학, 상경계열 학생들이 주축이던 프라이브루크 학생회 활동을 하며 과학이 가지고 있는 사회와의 연결고리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전공분야 연구에 깊이를 더해 큰 열매를 맺는 나무가 되는 것보다, 많은 나무를 크게 키우는 비옥한 토양을 만드는 데 힘쓰고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 입사, 4년째 근무중이다. 새로운 기술의 출현, 기술과 기술과의 융합,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과학기술의 발전과 사회발전의 속도를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관심이 많다. 기술의 혁신에 대해 근거 없는 두려움과 맹목적인 신뢰 양 쪽 모두를 경계할 수 있는 사회 형성에 기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