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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현어려서 만화와 공룡을 무지하게 좋아했습니다. 크면 막연히 공룡을 그리는 만화가가 될 줄 알았지만 조용히 골방에 틀어박혀 멍 때리기를 즐기던 꼬마는 커서 엉뚱하게도 글쟁이가 되었습니다. 글만 쓰는 게 무료하고 못다 이룬 꿈이 아쉬워 오랫동안 꾸준히 그림도 그렸습니다. 누구에게 배운 적이 없어 족보에도 없는 그림을 무턱대고 좋아서 혼자 그려왔고, 오랜 세월 붓장난을 하다 보니 그림책까지 내게 되었습니다. 《엉터리 집배원》 《호랑이를 죽이는 방법》 《이상한 붕어빵 아저씨》 등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근래 이중섭의 담배 은박지 그림에 착안하여 ‘호일 은지화’라는 독창적인 그림 기법을 개발했고, 현재 은지화 미술 동호회 <어울림 그림마당>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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