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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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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김용균, 김용균들>

림보

‘세상이 함부로 대하는 존재’들을 편드는 사람. 모성이라는 말을 포장하려는 시도를 대체로 싫어한다. 지난 몇 년 ‘기록 활동’을 했다. 잘 받아쓰고 전하고 싶지만, 또 받아쓰는 게 고민스러워 기록을 계속할지 모르겠다. 최근에는 IW31(국경 없는 모두의 바다 외국인보호소 폐지를 위한 물결 International Waters31)에서 ‘보호’를 문제 삼는 활동을 하려고 한다. 함께 지은 책으로 《십 대 밑바닥 노동》, 《회사가 사라졌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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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김용균, 김용균들> - 2022년 7월  더보기

“살아남은 이들의 이야기를 궁금해하기” 오래전 어느 미사 시간 신부의 강론 중에 “사람이 살아가는 일은 하루하루 죽어가는 일”이라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다. 삶과 죽음이 종이 한 장 차이라거나, 그것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던 때라, 그 말이 꽤 충격적이었다. 열심히 살려고 애쓰는데 그게 죽는 과정이라니……. 애쓰고 살 필요가 없다는 말일까, 죽을 둥 살 둥 열심히 살라는 말일까 알아듣기도 어려웠다. 이 말을 듣고부터 ‘죽음’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 조심스러웠다. 불가항력이기도 하고, 삶의 연장이기도 하고, 종결이기도 한 것이 죽음이라면, 많이 슬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죽음과 애도, 추모와 기억이라는 말들은 사회를 이루고 사는 사회구성원 모두의 책임을 떠올리게 한다. 어떤 죽음은 너무 기가 막히거나 억울하다. 마음이 무너지는 소식을 하루가 멀다 하고 듣는데 자꾸 무뎌지는 것 같아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 죽음을 살아서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이 책은 그런 죄책감을 조금 덜기 위한 노력 한 조각쯤 되겠다. 동료나 가족이 일터에서 죽는 일이 너무 흔해서 걱정인데, 죽은 이의 가족과 동료들이 그 죽음을 겪고 통과하는 과정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 거대한 재난과 참사가 이어지는 이 사회에서는 죽지 않고 살았으니 다행이라며 잊히는 사람이 또 너무 많은 것 같다. 죽지 않았고 살아 있는 이들이 사는 이야기를 더 듣고 나누고 살아가기를 바란다. 김용균이 새삼스레 우리게 들려주는 중요한 이야기는 김용균 주변 사람들의 삶에 대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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